1. 개발자로의 여정의 시작

2022. 11. 15. 19:53Road to Developer

 IT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내 머리 속에는 지울 수 없는 한 가지 생각이 박혀버렸다. 내가 개발 지식이 없이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우리나라는 점점 경쟁이 심해져가고 산업 또한 IT화 되며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런 두려움 때문일까 나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SQLD와 데이터준분석가를 따면서 나름의 두려움을 잠재우고자 했던거 같다.

 

하지만, 근원적인 두려움을 해결할 수 없었던 것은 이런 자격증이 나로 하여금 코딩을 하게 해주지는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실상 자격증은 쓸모없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결국 나는 내가 직접 코딩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비전이 없다고 느껴졌던 스타트업 마케터를 때려치고 개발자의 길을 걷기로 마음을 먹었다. 계속에서 마케터로 진로를 가다가는 중소기업을 전전하면서 적은 급여로 쩔쩔맬 것 같은 내 미래가 보였다. 막다른 길에 다다랏다 생각해 호기롭게 퇴사를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개발을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아주 컸다.

 

순수 문과로서 코딩의 ㅋ자도 몰랐고 유튜브를 보니 국비지원 교육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다수였다. 좋은 회사를 가는 사람도 소수이고 막상 해보니 안맞다는 사람도 수두룩했다. 그래도 난 도전하기로 했다. 어차피 좋은 회사 가는 것은 조금 내려놓았고 마케터보다는 개발자가 보다 경력을 쌓아가며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쉬울 것 같았고 내 노력하에 연봉을 조금이나마 더 올려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몇몇 비전공자 개발자들이 중견회사라도 가는 것을 보면 나도 현재 상황을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작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은 마케터의 미래에는 이런 기회조차 없어보였다.

 

그리고 코딩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는 데이터 관련 자격증을 공부해보면서 SQL과 R을 잠시 맛보았는데 크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사실 컴퓨터 언어가 영문법에 기반한 언어들이다보니 영어학 전공이었던 나에게 어렵지 않게 이해되었다. 배우면서도 쓸모없다고 느꼈던 전공이 이렇게 도움되리라 생각지도 못했다. 물론 심화 과정에서 코딩의 벽을 아직 보지 못했지만 초입 단계부터 숨이 막히지는 않았다는 사실은 큰 위안거리였다.

 

본격적으로 개발자 준비를 시작했다. 아마 6개월 혹은 길게는 9개월 개발 공부를 계속할 것같다. 내가 지치지않게 흔들리지 않게 이 블로그를에 여정을 기록하며 재취업의 꿈을 이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