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31. 20:37ㆍRoad to Developer
7월 간 이야기
오랜만의 회고이다.
도대체 7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내 삶에서 이렇게 시간이 빨랐던 적이 있을까싶다.
6월 노마드 코더 10주 스터디가 끝나고 숨돌릴 새 없이 부트캠프에 집중해야했다.
부트캠프를 신청한 이유는 프로젝트를 위해서 들어갔다.
따로 사람을 모으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아진 곳에서 찾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했다.
7월에는 2주짜리 1차 프로젝트가 있었다.
내가 부트 캠프를 신청한 이유였기 의욕이 넘쳤다.
넘치는 의욕의 밸런스를 맞춰주려는 것인지 운이 없게도 우여곡절 역시 많았다.
아직도 우여곡절의 여운이 가시않는 이유는 6명이었던 프로젝트 인원이 3명으로 줄어 3명에서 프로젝트를 한 것에 더불어 팀원 중 한 명이 마지막 날 기능 구현을 미완성했다는 폭탄선언 때문이었다..
너무나도 오랜만에 사람에게 화가 났다.
프로젝트 진행 가운데 어쩌다보니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시간이 빠듯했고 어쩌다보니 나는 백엔드를 맡게 되었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이 때는 쓰는 말인 듯 했다.
참고로 나는 부트캠프 수업을 거의 듣지 않았다.
이미 노마드 스터디와 독학으로 HTML, CSS, JS에 대한 기본 개념은 익혔기에 내게 필요한 것은 실습이었다.
게다가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목표였기에 3주간의 백엔드 수업은 거의 안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듣는게 맞았다.
하지만, 백엔드 없이는 프로젝트가 산으로 갈 것 같고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백엔드 폭탄 돌리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팀장을 맡아 책임감이라는 이름 아래 자진해서 백엔드를 했다.
노마드 스터디 때 백엔드를 조금 배웠고 모딥다 스터디를 통해 배운 REST API, HTTP 기초 지식을 기반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그럴 듯한 계획과 달리 실전은 험난했다.
겉보기에 간단해보인 백엔드 작업이 실제로는 간단한 API를 만들고 데이터 모델링하는 것을 정말 겨우했다.
이번에 포스트맨을 처음 사용해보았고 API 명세서도 처음 짜보았다.
그렇게 2주가 태양 아래 아이스크림처럼 녹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코드를 짜고 알바를 다녀와서 코칭을 받고 코드를 짜고 잤다. 15일 동안 반복이었다.
만들고 나니 백엔드를 한 것이 후회될 줄 알았지만, 백엔드는 내 개발 시야를 확장시켜주었다.
6월 내내 리액트를 어떻게 공부할지에 매몰되어 개발 시야가 반이 가려졌던 나에게 빛을 보여주었다.
왜 백엔드가 진정한 개발자라는 밈이 도는지 이해가 되었다.
니꼬 선생님이 말했던 개발이 프론트와 백의 댄스라는 비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개발은 그거 데이터 노름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쉴새 없이 새로운 스터디를 시작했다.
webSocket과 Socket.IO, webRTC를 배워보는 것이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저번 주는 기술에 대해 배웠고 이번 주는 배운 내용을 토대로 캐치마인드를 구현해보기로 하였다.
잘하고 싶다.
현재 나의 개발 역량에 대한 평가
아는 것이 확실히 늘었다. 딱히 뭔가를 딱 집어 어떻게 늘었는지 이야기 어렵다. 그래서 생각을 좀 해봤는데 이렇게 느낀 이유 중 하나로 나름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 다이브를 읽어온 보람을 느낀 것이었다. 사람들하고 개발에 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이제는 얼추 알아듣는다. 7월을 기점으로 처음으로 느꼈다. 지금껏 뭔가 소외된 듯한 기분을 받았다. 항상 못알아 들었기 때문이다. 더 크게 느낀 것은 하루 날을 잡고 그동안 내가 발표했던 녹화본을 노션에 정리했었다. 생각보다 많은 녹화본이 있었고 꾸준히 해온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안타깝게도 몇 개는 카메라 이슈로 소리가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열심히 떠드는 내 모습만 있다.)
하지만, 무서운 사실은 이것이 개발 실력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의 코드는 아직 유치원생같다. 특히 리액트는 useState, useEffect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액트 실력을 늘리고 싶다. 이제야 뭔가 개발 공부가 학습 그리고 적용의 반복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드디어 몸으로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7월 백엔드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면서 개발을 보는 시야가 확실히 넓어졌다. 이 것이 뭔가 하나를 집어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내 안의 자신감이 생겼다. 더 배워가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적어도 이제는 약간의 부실공사된 홈페이지를 만들어 볼 수 있을거 같다. 여유가 된다면 만들어보고 싶다. 물론 눈 앞에 것을 헤치우기 바쁘다. 생각해보니 친구들과 했던 프로젝트에서 슬라이드를 만들고 토글형식의 애니메이션도 만들어 본 것도 내 자신감에 한 몫했다.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8월에 대한 계획
1. 리액트에 대해 파고들것이다. 다양한 훅에 대한 이해 그리고 리액트의 존재 이유, 동작 원리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싶다.
2. 부트캠프 2차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다. 이 것은 정말 잘 만들고 싶다. 지금까지 배워온 것을 모두 녹여내고 싶다. 그리고, 그럴 것이다. 이 것을 마치면 부트캠프도 끝이다.
3.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것이다. 사실 나는 정리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지 못했다. 눈 앞에 있는 것을 쫒기 바빴다. 처음에는 css였다. 왜 내 마음대로 안 움직일까 한탄했다. 그 다음 js였다. 수 많은 api와 어려운 로직에 좌절했다. 그 다음은 리액트였다. 아무리 강의를 들어도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다음은 아마 next.js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올해 취업을 꼭 하고 싶은데 시간상으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다시 돌아와서 보면 그냥 숙제를 해치우는 식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정리의 필요성을 문서 정리 특강을 통해 깨달았고 프로젝트 만큼이나 정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했다. 면접관은 내 프로젝트를 모른다. 오직 포폴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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