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빨리 배우고 싶다.
벌서 스터디를 시작한지 4주라는 시간이 지났다. 요즘은 정말 시간이 빠르다. 이전에 이렇게 시간이 빠르다고 느낀 적이 있었나 싶다. 저번주에는 적절한 조언으로 내가 해야할 가지 수를 줄여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기엔 정말 해야할 일이 너무 산적해있다. 이 전에 내가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한 적이 없어서 공부하다가 피곤해본 적은 없는데 처음으로 공부하다가 피곤하다. 게다가 모니터를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더 그런 것 같다. 가끔 눈이 빠질 것 같고 퀭한 내 모습을 보면 이게 누군가 싶다.
차설하고 다시 해야할 일이 많다고 하루에 여러가지를 하다보니 기억에 잘 안남는다. React를 4월에 한 번 돌리고 싶었는데 유튜브 챌린지를 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 순간 뭔가 내가 계획을 잘못 세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늘 정답을 향해서 간다고 생각했는데 가다보면 이상한 길로 와있다. 사실 유튜브 챌린지는 스터디를 통해서 해도 되는 걸 미리하고 있었다. 물론 유튜브 내용이 어렵다보니 복습을 통해서 다시 잡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너무 벅찼다. 지금은 유튜브 챌린지를 할 것이 아니라 리액트를 공부하는 게 맞다. 짬날 때 리액트를 하다보니 State와 Prop을 다시 까먹었다. 글을 쓰면서 보니 정말로 큰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유튜브 챌린지를 포기했다.
이제 리액트, 스터디, 정처기, 프로젝트 이렇게 네 개를 잡고 가야겠다. 스터디에서는 코어타임이 이제야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다행히도 조원분들이 내 말을 잘 들어주신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제일 다행인 것 같다. 그 이후 코드 리뷰가 자리 잡았고 그 다음으로 내 스터디 목적이었던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 다이브 스터디까지 왔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다. 사실 나는 좀 기다렸다. 누군가 같이 하자고 말해주길. 사실 쉬운 내용도 아니고 내가 먼저 나서서 해봤자 팀원들이 필요성을 못 느끼면 스터디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걸 난 알고 있다. 감사하게도 이제 시작하게 되었다.
요즘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빨리 배우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배우는 데는 시간이 든다는 점을 인정해야한다. 안그러면 조급해지고 오히려 일을 그르친다. 3월이 그랬던 것 같다. 뭔가 내가 빨리 집중해서 뭘 하면되지 않을까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는 않아 조금은 아쉽다. JS를 정말 잘 알아야한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아직 뭔가 만들어본 것이 많이 없어서 걱정이 된다. 당장 회사를 가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서 이 것 좀 만들어주세요 했는데 못 만들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벌서 든다. 뭐 걱정이라기 보다 어떻게 만들지하면 구글링하는 내 모습이 그려져서 솔직히 오히려 무섭다.이거 만들어주세요 했을 때 아 이거! 할 수는 없을까? 다른 사람 만든 걸보면 나는 백사장 작은 모래알같다. 언제쯤 나는 원래 계획 했던 축구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까. 다시 영국에 가고 싶다.
